직장생활 아름다운 기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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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직장생활 아름다운 기억-하

by 배집사 2019.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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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내고 병원에서

어머니 곁에서 이틀 자리를 지켰다.

 

어머니의 바람과도 같이

수술은 잘 되었고,

아들을 위해서인지 빠르게 회복하셨다.

 

어머니가 화장실을 가려면

내가 업어드려야 했다.

 

큰 키에 몸집이 있었던 어머니가

너무나 가벼웠다.

 

화장실 문 앞에서

어머니 팔에 연결된

링겔을 들고 기다렸다.

 

어머니가 우셨다.

나도 소리 없이 문에 기대서 울었다.

10년치 울음을

이틀 동안 다 흘린 것 같았다.

 

평일에는 열심히 일을 하고

주말이면 무조건 집으로 향했다.

 

일에 빠져 소홀했던 아들 노릇을

해야겠다는 적당한 부담감과

어머니의 100% 회복을 위해

뭐라도 돕고 싶은 마음이

주말 근무에서 날 놓게 만들었다.

 

다행히도 빠르게 회복하신 덕분에

프로젝트 마지막 무렵에

좀더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

무지개

 

그리고 타 부서로

발령이 났었던 그 사람이 재 발령으로

우리 부서로 돌아왔다.

 

프로젝트 막바지에

더욱 탄력 받는 촉진제가 되어

서로를 도와가며

세계 최대 규모이자

여러모로 나에게 영향을 끼친

이 프로젝트가 끝이 났다.

 

프로젝트가 끝이 난 이후

다시 7명이 모여 앉았다.

 

이상하게 웃음이 나고 즐거웠다.

모두가 그랬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들과 함께라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가 개입되어 회사 내에서의

자리와 위치를 바꾸어 놓을지 몰라도

사람과 사람간의 유대와 믿음은

정치가 어쩔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다.

 

바다 위에 태풍이 불어 닥쳐도

바다 밑은 여전히 고요하고 변화가 없다.

 

하지만 바다 밑에서 지각 변동이나

용암이 솟구쳐 오르면

지진이나 쓰나미를 만드는 등의

어마어마한 변화가 동반될 수 있다.

사람간의 믿음은 절대적인 것

 

 

<기업에서 만난 몇몇 인물들에 대한 견해>

내가 A기업에 입사한 초창기에는

일에 대한 성취감과

능력 향상에만 욕심을 가지고

주변을 살피지 못하였다.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몇몇 사람들에게 생길 수 있는 일들로, 넘겨 집을 수 있지만

빠르게 고치지 못하면

사회적 고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나의 이런 부분을 바로 잡고

동료를 위한 나로 거듭날 수 있게

도와준 몇 분이 계신다.

 

그 중 한 사람으로부터 그 사람의 가치관과

내 가치관을 스스럼없이 얘기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적당한 쇼크를 받았었다.

 

항상 많은 일 앞에서도 적당한 여유를 가지고

미소를 잃지 않으며 본인의 일보다 다른 사람의

일을 먼저 도와주는 사람이었다.

 

업무를 하면서 나보다

상대방을 먼저 챙기기란

상당히 어렵다.

 

그는 여전히 그 어려운 것을 해내고 있으며,

지금도 누군가에게 큰 영향을 주는

사람임에 분명하다

 

그의 이 메일의 마지막에 있는

문구가 기억에 남는다.

"위로가 되는 사람이기를"

 

다른 한 사람은 긍정이란 것이 무엇인지,

사람을 편하게 대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준 사람이다.

 

이 사람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늘 유쾌하고 보고 있으면 신이 난다.

주위를 모두 긍정적으로 변하게 만드는

마법을 부리는 사람처럼

주위에 사람이 많고 늘 에너지가 넘친다.

 

나는 이기심과 허영심으로 가득 차

문제가 많았었다.

위 두 사람을 통해 나는

개인적으로 내 성격 개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지만

바꾸려 들지 않은 상태에서

나와 반대 성격의 사람을 보며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작은 부분이지만 변화가 나타났고

현재에도 더 큰 변화를 위해

나름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 다른 한 사람은

회사에 대한 나의 마인드를 바꿀 수 있게

직접적으로 도와준 사람이다.

 

A회사를 그만두는 과정과

B회사의 입사하는 과정까지

그와 많은 얘기를 나누었고

그로 인해 나의 삶은 큰 변화를 맞이하였다.

 

만약 내가 그의 도움으로

나를 넘어서지 못하였다면

이 블로그 조차도 없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의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이 가득하길 기도한다.)

 

 

<최고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다.

하나는 엄청난 실력이고

다른 하나는 엄청난 정치가

아닐까 한다.

(단순한 본인의 생각이니 그러려니 읽어주길 바란다)

최고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난 행운이 많은 사람이다.

위의 두 경우를 모두 목격할 수 있었으며

두 길 모두가 최고가 되는 길을

열어주는 것에는

분명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회사는 실력보다는

정치를 잘하는 사람이

진급이나 상위 보임자의 자리에

빠르게 오르는 것 같다.

 

회사는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

일을 잘 시키는 사람을

원하는 것이다.

(이 것도 본인의 생각이니 오해 없길..)

 

전문적인 지식이 다소 부족하여도

전문적인 지식이 출중한

부하직원을 두고 업무를 주면 된다.

 

그의 성과는 곧 나의 성과가

될 것이며 언제가 기회가 된다면

그 부하직원에게 높은 성과나 승진에

특혜를 주면 된다.

 

내가 경험한 몇몇 회사에서

일을 잘하는 사람이

우월한 위치까지 올라간 경우는

아직 보지 못했다.

 

개인의 성공에 눈이 멀어

아래에서 일어나는 지각변동이나 변화를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말아야 한다.

조직 구성원 개개인은

장기나 체스의 말이 아니다.

 

다만 최고가 되는 길은 외로울 수 있다.

최고가 되는 길은 삼각형 모양의

조직 사회를 사다리를 통해

위로 오르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위로 올라갈수록 오를 수 있는 길은

제한적이며 오를 수 있는 자격을 부여 받는 것

또한 극히 제한적이다.

 

보임자 이전까지는 구체적인 등급으로

줄을 세운 뒤 상위 몇 %에게만

승진의 자격이 부여된다.

 

보임자부터 상위 계급은

보이지 않는 세력의 주관적인 판단이

많이 개입된다고 느낀다.

 

실력이란 것보다 정치라는 것이

좀 더 앞서는 구간이

보임자 이후 구간인 것 같다.

 

즉, 일도 잘해야 하지만

적당한 정치도 필요로

한 곳이 조직 사회란 곳이다.

 

여기서 회의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으며,

특출나지 않은 이상

본인의 최대 진급 구간을

보임자 이전까지 설정해두고

편하게 회사생활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다.

 

회사에 입사하여 적당한 시기가 되면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서의

자신의 미래에 대한

최대치를 어느 정도 결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세모와도 같은 조직에서

최대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지

주위 동료들을 보면서

가늠해 보는 것이다.

 

모두가 모여 조직을 이루며,

조직을 대표하는 사람은 한 명이다.

 

그 대표는 조직원들이 뽑을 수 없으며

다른 누군가에 의해 정해진다.

그럼으로 개인의 실력만으로도

불가능하며 의욕만으로는

더더욱 불가능하기에 경쟁에서

빠른 포기를 통해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릴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도 있다.

 

더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다른 누군가를 떨어뜨려야 한다.

 

그 과정에서 좋지 못한

얘기들이 오가기도 한다.

학생 때에는 공부만 잘하면 되지만

회사에서는 지식과 이외에도

요구되는 것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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