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이직 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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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경력이직 적응

by 배집사 2020.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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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계약직의 삶

 

경력이직

 

나의 두 번째 회사 B기업에서

1년 동안 프로젝트 계약직으로 근무하였었다.

 

참고로 첫 직장이었던 A기업에서는

정규직으로 만 6년 근무하였고,

이듬해 B기업으로 이직하였다.

 

 

<프로젝트 계약직이란>

프로젝트 계약직이라는 말이

생소한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짧게 설명해보자면,

 

특정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프로젝트가 완료(주문주 인수 서명)될 때까지

맡은 업무에 대하여 책임을 지고

진행해 나가는 계약직을 일컫는다.

말 그대로 계약직이다.

 

한 프로젝트에 꽤 많은

계약직 분들이 투입된다.

 

프로젝트의 규모에 따라

필요 인원 수는 비례하며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경력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부서로의 지원을 하여야 한다.

 

채용 과정은 B기업에서

전문 헤드헌터(용역업체)에게

필요한 인원을 전달하면

헤드헌터 소속 담당자가

프로젝트 대비 적합한 인원을

물색하기 시작한다.

 

헤드헌터에서도 해당 업무에 대한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에

대체로 인맥에 의해 헤드헌터 내부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과거 그의 업무가 무엇이었는지 경력 및

주요 프로젝트 등을 확인하게 되며

큰 결격사유가 없는 한 통과될 수 있다.

 

이후 더 중요한 B기업으로 가서

실무 담당자와 간단한 면담을 가지게 된다.

 

이 면담 중에는 보다 더 심층적인

질의 응답을 하게 되며

이 프로젝트에서 해야 하는

직무에 대한 설명이 덧붙여 진다.

 

나도 위와 동일하게 친구를 통해

소개 받았으며 B기업으로 가서 면접을 봤다.

 

정말 편하게 가서 나의 경력에 대하여

짧게 소개하고 해당 업무에 대하여

잘 할 수 있음을 자신 있게 밝히면

대부분 큰 문제 없이 입사가 확정된다.

 

헤드헌터가 믿을 수 있는 회사일 경우

기업의 입장에서는 큰 결격사유가 없으면

추천해준 인원을 신뢰하고

채용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출근 날짜를 확정하면

그 전날 정도에 헤드헌터 사무실에 가서

필요한 물품을 전달 받고

다음날 출근하면 된다.

 

프로젝트 계약직은 대부분

개인사업자를 등록해야 한다.

 

쉽게 1인 기업이 되어 활동하는

프리랜서 정도로 볼 수 있다.

 

회사에 소속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건강보험료와 국민연금

지로영수증 수령 시 본인이

직접 납부해야 하며,

분기에 한번씩 부가가치세,

매년 5종합소득세 신고를 위한

준비도 스스로 해야 한다.

 

이것이 부담스러울 경우,

세금과 관련해서 세무기장 전문업체에

위탁하여 처리도 가능하니 참고 바란다.

 

아무튼 회사에서 일반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나 혜택 등이 모두 사라지게 되며

혼자 하던 아니면 일정 비용을

들여서 전문 업체를 통해

개인사업자 업무를 처리하면 된다.

프로젝트 계약직의 일상

 

 

<프로젝트 계약직의 일상>

이직 전 A기업에서는 타 부서 대비

상대적으로 많은 책임감이 요구되는

부서에서 근무하였다.

 

업무 상 마지막에 위치한 부서라

만약 공사 지연이 될 경우

과분한? 관심으로 많은 부담을 가지게 된다.

 

선행 업무의 지연 상황과

설계적인 실수들에 대해서도

사전 조사를 통해 파악해야 하니

업무 또한 광범위 했다.

 

그러나 B기업의 경우

업무가 주는 부담감과 책임감은

상당히 낮은 편이었다.

 

물론 특정 모듈에 대한 공정을 관리하기는

하지만 B기업에 속한 모듈 책임 담당자에게

보고를 하면 되었다.

 

그래서 사무실 서류 작업 보다는

보다 많은 시간을 현장에서 보내며

보고 들으며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과거 정규직으로 근무할 당시에는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많은 신경을 써야 했지만,

 

계약직으로 환경이 변경되면서부터는

B기업내 담당자에만 보고하면

나의 일은 거기서 대체로 종료되었다.

 

담당 관리자가 프로젝트 계약직 매니저들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못한다.

 

큰 틀을 주고 나면 알아서 챙겨가야 하는데

굵직한 것들은 바로 보고를 하고

사소한 것들은 현장에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들이 나를 돈을 내고 쓰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을 대신해서 눈과 발이 되어 주고

해결을 위한 노력을 다하는 것.

 

1년간 근무하면서 잊지 못하는

두 가지가 있다.

잊지 못하는 두 가지

 

첫 번째로,

B기업에 프로젝트 계약직으로

근무하면서 처음 보고를 하러

B기업 소속 담당자에게 찾아간 날이다.

 

난 6년간 A기업의 관리자로 지내면서

부질없는 대기업 자존심이 쌓여있었다.

 

나보다 나이가 어린 이 담당자에게

찾아가 보고를 한다는 것이

심적으로 많은 부담으로 다가 왔다.

 

그래, 자존심을 바닥까지 떨어뜨리고

나의 생존을 위해 부딪혔다.

어렵지는 않았다.

 

가족과 내 삶을 위해서라면

그까짓 거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잘 준비해서 보고를 하였기에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내가 정말 이직을 했구나 라고 느끼는 순간이었다.

 

보고 후 계단을 통해 내려가는데

마음이 씁쓸하고 A기업에 있는

나의 친한 동료들이 생각이 났다.

그건 외로움이었다.

 

두 번째로,

프로젝트가 중간으로 접어들면서,

B기업 선임 관리자분과 나눈

대화를 잊지 못한다.

 

"저는 프로젝트 계약직으로 오신 분들을

믿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OOO 매니저께서 해주시는 것을 보니

그 생각이 조금 바뀌게 되었습니다.

우리를 도와서 이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마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세요."

 

그렇다.

프로젝트 계약직에 대한 인식은

B기업 내에서 그리 좋지는 않았다.

오래 전부터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같이

해왔던 것이었고 나와 같은

계약직 분들을 많이 만났을 것이고

그로 인한 성과나 결과가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들렸다.

 

그러나 나로 인해 조금은 바뀌었다고 하니

기뻤고, 더욱 잘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기업 속에서의 나, 기업 밖에서의 나>

내가 잊지 못하는 이 두 가지는,

내가 계약직 직원으로서

과거를 덜어 내고

현실에 처음 부딪힌 날과

그리고 현재에 인정을 받은 날로

마인드 변화가 있어났던 날 들이다.

 

내가 이직을 하지 않았다면,

내가 프로젝트 계약직으로 지내보지 않았다면

나의 마인드는 한 곳에만 머물지 않았을까

하는 오싹한 생각을 해보았다.

 

한 기업 내에서도 분명

마인드의 변화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반드시 이직이 답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와보면 느끼는 것들이 있음은 분명하다.

 

여기서 말하는 마인드 변화라는 것은

내 자신을 크게 일깨워준

큰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주길 바란다.

 

기업에 소속된 상태로

사회생활을 지속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 이름 뒤에 붙는 두 글자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과

같이 바뀌게 된다.

 

승진을 통해서 기업 내

나의 가치가 상승되며

이에 동반하여 많은 책임감을

갖게 되는 위치로 이동하게 된다.

 

회사에 더욱 집중하게 되면서

주위를 돌아보기가 힘들어진다.

 

또한 나이가 적정 수준 이상이 되면

이직에 대한 두려움으로

어느 순간 회사에 어쩔 수 없이

남게 되는 상황이 된다.

 

그러나 회사의 가치가 곧 나의 가치인 것 마냥

착각에 빠지지 않아야 하며,

회사를 벗어나면 무의미한 사회적 계급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야 한다.

 

직장이란 공간에 너무 빠지면

현실로 돌아오기 상당히 어렵다.

직장인자기개발

 

정년 기준이 되는 61세를 앞둔 부장님들이 있다.

짧게는 30년에서 최대 40년까지

한 회사에서 젊음을 바치고

많은 추억을 저마다 가지고 있다.

회사에 대한 소속감이 높고

본인이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현재 변화된 사회에 대한

본인 적응에 대한 얘기 보다는

어른의 입장에서 불편하고 빠르게 변한

사회 그리고 기업에 불만을 내비친다.

 

관료적인 사고

지나치게 영광스러웠던 과거에 집착하며

매너리즘에 빠져있다.

 

61세 또는 이 전에 회사라는 공간에서

무소속 신분으로 사회로 돌려보내 진다.

 

그 분들이 사회에서 잘 적응해 나가실 수 있을지

난 다소 염려스럽다.

 

기업 내에서의 경쟁도 치열하지만,

기업을 벗어난 무소속인 개인에게

세상은 생존 그 자체이며

수 많은 위협과 기회에 항상 노출되게 된다.

 

퇴근 이후에는 현실로 복귀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위협과 기회에 대하여

인정하고 꾸준히 성장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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