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 방법과 페트병의 진실

요즘은 배달의 시대라고 불려도 무방할 정도로 자장면과 치킨은 기본이고, 화장품과 그릇까지 소비자가 원하기만 하면 뚝딱 배달되는 세상이에요. 배달문화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급성장했고,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면서 최근에는 더욱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문제는 배달이나 포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회용 그릇이나 플라스틱 용기가 배달 횟수만큼이나 쌓이고 있다는 사실이죠.
코로나19 이후 일회용품이 한시적으로 허용되면서 지자체별 쓰레기 발생량이 지난해 대비 20~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더 큰 문제는 소비자들도 집과 일터에서 재활용을 염두에 두고 분리 배출은 하고 있지만, 또 다른 자원으로 재생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분리 배출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죠.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 방법과 페트병의 진실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 방법과 페트병의 진실

관심이 절실한 재활용 쓰레기

▣ 쓰레기 분리배출 가이드라인
- 환경부 제작
환경부 제공 쓰레기 분리배출 가이드라인에 보면 먼저 다 마신 생수통은 물로 한번 헹군 뒤 부착 상표를 제거한 뒤 압착해 배출해야 합니다. 페트병은 깨끗하게만 배출된다면 재생섬유 등의 원료로 활용되는 등 재활용 가치가 높은데요, 2018년 기준으로 전 세계 페트 재활용 시장 규모는 8조 736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용기만 깨끗이 씻어 플라스틱으로 분리수거를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틀린 것입니다. 플라스틱을 온전히 재활용하려면 재질이 같아야 합니다. 비닐과 플라스틱의 소재가 다른 경우가 많은 데다, 재활용 선별 시 비닐이 제거되지 않으면 사실상 재활용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 대책 마련 나선 정부와 기업
결과적으로 손이 더 가고, 번거롭더라도 쓰레기를 제대로 버리고, 분리배출을 해야겠지만 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정부 정책과 기업들의 노력입니다.

▷ 환경부와 식품업계 등은 지난 5월 포장, 배달 플라스틱 사용량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식을 맺었습니다. 포장과 배달 용기에 쓰이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대 20% 줄이기 위해 포장, 배달 용기의 개수를 줄이고, 용기 두께를 최소화하는 등 경량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 협약의 골자입니다.
▷ 유통기업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는데요, A홈쇼핑은 지난 2월부터 접착제 대신 종이로만 만든 친환경 배송 박스를 도입했고, M배송업체는 냉동 제품에 사용되는 스티로폼 박스를 전량 종이 박스로 교체하기도 했습니다. L전자는 시스템 에어컨 실외기를 소비자에게 운송할 때 한번 사용한 종이 상자와 발포 스티로폼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재질의 플라스틱을 사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

재질별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분리배출, 생각보다 어려운 것이 사실인데요, 환경부에서 알려주는 플라스틱, 비닐, 스티로폼, 유리병류의 분리배출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재질별 분리배출 방법
1. 플라스틱류
· 페트병과 플라스틱 용기에 든 내용물은 깨끗이 비우기

· 부착상표와 뚜껑 등 다른 재질로 된 부분은 제거하기

· 알약 포장재와 카세트테이프 등 여러 재질이 섞이고 분리가 어려운 제품은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기

 

2. 비닐류

· 과자, 라면봉지, 1회용 비닐봉지에 음식물과 이물질이 묻었다면 물로 2~3번 헹궈 잔여물을 없애고 버리기

· 이물질 제거가 어려운 경우에는 종량제 봉투에 배출하기

환경부 제공 쓰레기 분리배출 가이드라인에 보면 배달 음식물이 담긴 비닐봉지는 오염 여부에 따라 분리 배출이 달라집니다. 음식물의 이동하는 수단으로 사용돼 비교적 깔끔한 상태라면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빨간 소스가 묻어 오염이 됐다면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합니다.

3. 스티로폼

· 라면 국물이 밴 컵라면 용기는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물에 한 번 헹군 후 버리기

· 농수축산물의 포장에 사용된 스티로폼은 내용물을 완전히 비우고 테이프나 운송장, 상표 등을 완전히 제거한 뒤 버기

· 이물질이 많이 묻었다면 스티로폼을 쪼개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기

4. 유리병류

· 탄산음료병이나 맥주병, 소주병은 담배꽁초와 같은 이물질은 넣지 말고 버리기

· 거울, 깨진 유리, 도자기류, 유리 식기류는 유리병류가 아니니 종량제 봉투나 전용 마대에 버리기

 

5. 아이스팩

· 아이스팩은 통째로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거나 아이스팩 전용 수거함에 넣기

· 아이스팩을 뜯어 하수구에 흘려버리면 일종의 미세 플라스틱인 고흡수성 폴리머라는 화학물질이 생태계의 위협을 가져올 수 있으며 땅에 매립할 경우 썩는데만 500년이 걸린다는 것을 기억하기

쓰레기 분리수거 방법

 

▣ 페트병 재활용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 문제 중 대표적으로 문제가 돼 온 것이 바로 페트병입니다. 페트병에 붙어있는 라벨이 재활용률을 낮추기 때문인데요, 페트병 라벨 관련 궁금한 점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페트병 라벨에 대한 등급
페트병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병에 붙은 라벨을 제거하는 과정이 필수인데요. 우리나라의 재활용업체는 유럽과 같이 물에 뜨는지 여부인 비중 기준을 기본으로 합니다.
· 최우수 : 절취선+비접착식+물에 뜨는 비중 1미만 재질
· 우수 : 절취선+물에 뜨는 비중 1미만 재질
· 어려움 : 물에 가라앉는 비중 1이상 재질의 라벨

2. 페트병 재활용을 쉽게 하기 위한 방법
· 일본 방식 : 라벨을 비접착식으로 해 소비자가 페트병 분리배출을 할 때 제거

· 유럽 방식 : 재활용을 위한 세척 과정에서 물에 뜨게 하는 방식
· 우리나라 방식 : 일본과 유럽의 방식을 혼합하여 사용

페트병 재활용을 쉽게 하기 위해서는 몸체 색상을 무색으로 하고, 라벨이 쉽게 제거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세척 공정에서 분리되는 과정을 강조하고 있어요.

3. 접착제를 사용한 페트병은 재활용이 어렵다?
접착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재활용이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국내 재활용업체에서는 이물질 제거를 위해 물이나 세척수를 사용해 세척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감안하여 비중 분리기준 1미만 재질의 절취선 라벨과 물에서 분리가 잘 되는 접착제를 사용한 경우 우수 등급을 부여하고,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비중 분리가 가능한 라벨은 최우수 등급으로 구분해 국내 생산이 확대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4. 물에 안 뜨는 비중 1이상 비접착식 라벨에 대한 다른 나라의 기준
독일, 영국 등 유럽에서는 물에서의 비중 분리가 어려운 라벨(비중 1이상)은 접착제를 사용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재활용이 어려운 구조로 구분하고 있어요.

5. 맥주 페트병의 등급
맥주 페트병의 경우 기존 고시에서 3등급(갈색 복합재질 몸체, 2등급), 종이 라벨(3등급)에 해당하며 개정안에서도 재활용 어려움 등급에 해당하여 등급상의 변동이 없습니다.

 

6. 무색 폐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사업

재활용품,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재활용품인 페트병을 저희가 보다 높은 품질로 재활용하기 위해서 작년 12월 25일부터 음료 및 생수에 있어서는 유색 페트병을 금지한 바 있습니다. 이와 맞닿아 올해 2월부터 무색 폐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범사업을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폐페트병 수입을 제한하고 그리고 2022년까지 국내에 깨끗한 폐페트병, 고품질로 재활용될 수 있는 폐페트병을 10만 t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페트병 재활용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절약과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답니다. 아래의 3가지의 포스팅 역시 당신의 삶의 질을 충분히 높여 줄 좋은 정보들이니 참고 해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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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스틱 프리 그리고 식품용기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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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일회용 컵 사용이 국민 1인당 연간 512개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를 보면, 한번 쓰고 폐기하는 데 익숙한 우리 사회 전반의 구조를 다소 불편하더라도 회수하고 세척해서 다시 쓰는 구조로 변화시켜야 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조금 더 힘을 내준다면 이번 여름휴가에 일회용 컵이 바다에 넘실대는 모습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